2022.11.29 ~ 2023.2.28
요나스 메카스 탄생 100주년 기념
요나스 메카스 + 백남준 : 나의 친애하는 친구들에게
와이프와 오랜만에 찾은 광주시립미술관, 그 곳 1,2관을 찾았다.
지방에 살면서 아쉬웠던 점은 항상 예술 분야에서 혜택이 너무 적다는 것이었는데
너무도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았다.
자동차를 이용할 경우 시립미술관 건물 부근까지 이동하여 길 가에 주차를 하면 된다.
이걸 몰라서 조금 더 떨어진 곳에 주차하고 걸어왔는데 혹시 이 글을 보고 찾는 분들은 참고하시면 될 것 같다.
시립미술관의 본관에 들어서니 현재 관람 가능한 전시회를 볼 수있엇다.
그 중 눈길을 사로잡는 첫번째.
나에게 요나스 메카스라는 이름은 친숙한 이름은 아니었다.
그저 백남준 작가 그리고 앤디 워홀의 이름이 나와 와이프를 이끌었다.
그렇게 들어선 전시실에서 요나스 메카스의 문구
"나는 산다 - 고로 나는 영화를 만든다. 나는 영화를 만든다 - 고로 나는 산다."
이 말에 사로잡혀 천천히 그의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었다.
오래된 미국 영화를 보는 듯 한 느낌과 많은 이들이 아는 앤디 워홀의 얼굴과 마주하는 순간
힘겨운 환경에서도 자신의 꿈을 쫓았던 요나스 메카스의 이야기들은 너무나 신선했고
나는 알지못했던 역사 속 이야기를 알 수 있어서 좋았다.
그의 작품을 보면 다큐멘터리 같은 느낌도 강했고
그 시절의 손떨림 보정이 없는 날 것의 흔들림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영상과
친한 지인들과 함께한 일상 등을 담고 있는 내용은 스마트폰으로도 고퀄리티 영상을 만들어내는
현재의 내가 보기에도 인간적이고 보고있으면 빠져들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마주한 백남준 작가의 설치 작품인
'시스틴 채플'
거대한 공간과 하얀 벽을 가득 체운 영상들은 이 공간에 들어서면서 감탄이 절로 나왔다.
이건 실제로 방문해서 봐야만 느낄 수 있는 감동이었다.
(인터넷에서 볼 수 있는 짧은 영상으로는 표현이 불가했다.)
그리고 인상 깊었던 공간인 '브로드웨이 491번가'는 요나스 메카스가 생활했던 공간을 재현해 두었는데
당시의 소리들이 같이 들려오고 벽에는 그가 받았던 편지들이 있었다.
그 편지에서 주변 사람들에게 받았던 사랑이 느껴져서 웃음이 절로 나왔다.
단순히 찾아주는 것만으로도 반가워하고 또 만나길 고대한다는 편지의 내용은
나도 내 지인들에게 이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할 정도였다.
나는 예술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예술인들에 대해서도 그렇다.
문화생활이라고는 영화를 보거나 책을 읽는게 전부였다.
특히 전시회보다는 박물관을 더 많이 찾아 다녔다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오늘의 경험으로 좀 더 자주 전시회를 가고 싶어졌다.
문화예술의 도시 광주라는 이름에 맞는 더욱 많은 작가들의 전시회가 열렸으면 좋겠다.
물론 해외 유명 전시회도 포함해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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