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늦여름에 떠난 제주 여행을 이제야 적어봅니다.
사실 제주도 하면 고기국수는 오래전부터 유명하기 때문에
조금만 검색하더라도 맛집이 정말 많이 나옵니다.
그렇지만 가족들과 방문한 이곳은 정말 특별한 곳이었습니다.
' 춘분 '
바로 옆에 다른 식당도 있고
위치한 건물 역시 외관에서는 인스타에 어울릴 만한 모습은 아닙니다.
하지만 정갈한 간판과 잘 살피지 않으면 지나칠 법한 모습에
고개를 갸웃할 '책방'이라는 단어는 알게 모르게 기대를 하게 만들었습니다.
점심시간에만 잠깐 오픈하기 때문에 근처 사격장에 들린 후
서둘러 도착하니 첫 손님이어서 여유롭게 책방 겸 식당 내부를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젊은 사장님 센스가 돋보이는 내부는
정말 깔끔하고 또 은은한 책 향기가 너무나 좋았습니다.
사람들이 북적거리고 소란스러운 식당이 아니라
조용히 책들을 둘러보며 기다릴때 느꼈던 감정은 복잡한 일상을 떠나
휴식을 위해 찾은 제주도에서 오랜만에 느껴보는 여유였습니다.
찬은 간소하게 나오지만 맛과 간이 너무나 적절해서
고기국수와 정말 딱 어울렸습니다.
특히 양파장아찌가 정말 제 입에는 너무 맛있던 걸로 기억됩니다.
고기국수는 특유의 향이 너무 진하지 않으면서도
담백하고 푸짐했습니다.
가격대비 너무나 배부르고 맛있게 먹었는데
전통적인 제주 고기국수와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제 기억 속 제주도의 고기국수 하면 춘분이 제일 먼저 떠오릅니다.
제법 오래 지났음에도
사진을 보니 그때의 좋았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제주도를 여행한다면
혹시 너무나 뻔한 고기국수가 아닌 특별함을 원하신다면
'춘분'을 추천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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