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전북 지역은 동물원이 많지 않다.
그 중 광주 동물원은 너무 자주 가기도 했고 전주 동물원이 이전부터
동물들 거주환경을 개선하고 있어서 얼마나 바뀌었는지 나들이 겸 가보기로 했다.
주차장은 정말 아주아주 넉넉했다.
나는 입구쪽에 주차를 했는데 본격적인 봄나들이 시즌이 와도 많은 차량들을
충분히 수용할 정도로 주차장을 갖추고 있다.
(주차장 선불 1,000원 이다.)
조금 걸어가니 출입구 보수공사인지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공사중인지라 어린 아이들이나 어르신 분들은 조심해야겠다.
이 모습만 보면 동물원 운영을 안한다고 생각할 지도..
그런데 동물원 본 출입구 옆에 못보던 건물 하나가 생겨있었다.
또 생김새를 보면 새롭게 표를 발권하는 키오스크도 보이는 것이 신규 출입구인가 싶었다.
"성인 : 3,000원 // 청소년,군인 : 2,000원 // 어린이 (5세 이상 13세 미만) : 1,000원"
가격은 높지 않은데 내부 놀이공원은 공사의 영향인지 노후화 때문인지
운영을 하지 않아서 가볍게 동물들만 둘러보기로 했다.
예전에는 입장권을 받는 분도 계셨는데 코로나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입장권을 넣는 상자만 있었다.
동물원 출입구에 물품 보관소가 준비되어 있으니 이용할 분들은 이곳을 이용하면 되고
안내도가 마련되어 있는데 미리 사진을 찍어가면 위치를 찾는데 도움이 된다.
물론 내부에도 공사가 한참 진행 중이라서 길을 따라서 못가는 곳도 있다.
꽃이 피면 정말 예쁜데 아직 이른 봄이라 아쉬웠다.
그리고 예전에 왔을때 한참 공사중이라 못봤던 곰이 있는 곳을 찾았다.
오래된 동물원의 모습을 벗어나 새롭게 바뀔 모습을 먼저 볼 수 있는 곳으로
동물들을 위해 행동풍부화를 갖춘 새로운 보금자리들로 바꾸는 중이라고 한다.
날씨가 쌀랑했는데 그래도 거대한 곰 친구가 찾아온 사람들을 위함인지
열심히 움직여 주었고 사람들은 감탄을 쏟아냈다.
원숭이들이 머무는 공간도 새롭게 바뀌어 있었는데 설명과 함께 관찰을 할 수 있는 별도의 공간들을
모두 마련해 주고 있어서 조금 더 가까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동절기에는 별도 관람시간이 적혀 있었는데 그것과는 별게로 보금자리가 준비로 인해서
동물들이 없는 곳들도 있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꼭 알려주어야 할 에티켓 관련 내용이 군데군데 준비되어 있다.
예전에 뉴스에서도 동물원 관련 사고들도 아주 간혹 있었으니 조심 조심
원숭이들은 역시 활발하고 개체수가 많아서 가만히 앉아서 보고 있으면
시간이 가는지 모를 정도로 재미있었다.
내 기억 속 전주 동물원 코끼리는 더욱 큰 친구였는데
이날 만난 코끼리는 아시아코끼리로 체구가 큰편은 아니었다.
그래도 정말 똑똑하다고 생각한게 마른 건초를 모아서 물에 담궈 촉촉하게 만들더니
그것들을 코로 다시 둥글게 뭉쳐서 입안에 '쇽' 던저서 먹었다.
처음엔 무엇을 하나 싶었는데 코끼리의 지능이 높다더니 새삼 놀라웠다.
동물원 안에 머물고 있는 아이들은 그래도 대부분 건강해 보였는데
전주 동물원은 광주 동물원보다 훨씬 신경을 써주고 있다는데 느껴졌다.
그리고 매점은 작은 곳은 운영하고 있지만 큰 곳은 공사가 한참 진행 중이었다.
동물원 하면 솜사탕인데 못 먹어서 아쉬웠다.
운이 좋으면 이렇게 공작들이 꼬리깃을 활짝 편 모습도 볼 수 있다.
이 날은 백공작이 눈 앞에서 촤르르 펼쳐줘서 정말 아름다웠다.
전주 동물원의 신기한 모습은 독수리와 닭의 공존.
썩은 고기만 먹는 독수리의 습성으로 인해 살아있는 닭들이 같이 살고 있다.
늑대의 숲을 지나면 호랑이들도 나오는데
늑대들은 잠만 자느라 제대로 얼굴을 못봐서 아쉬웠지만
호랑이는 역시 인기스타 다운 모습으로 한 마리는 움직여주고
남은 한 마리는 옆모습만 보여주다가 가끔 정면을 바라봐 주었다.
전주 동물원의 바뀌어가는 모습을 보니 대전 동물원이 생각났는데 지역의 작은 동물원도
사육사 분들의 관심과 여러 지원을 통해서 동물들에게 더 좋은 환경을 제공하여
서로 공생하면서 즐겁고 행복한 공간을 만들고 있는게 너무 감사했다.
다음에 완공이 되면 또 찾아와야겠다.
* 공사 완료시기는 정확히 나오지 안하서 모르지만
아이들과 방문하실 분들은 아쉽다는 느낌은 아니니 추천 드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일상 >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라북도] 전라북도 완주 대통밥1번지 (4) | 2023.02.28 |
---|---|
[전라북도] 전라북도 완주 고택 속 자리한 두베(DUBHE) 카페 (8) | 2023.02.28 |
[광주] 애호박찌개 맛집 송원식육식당 (2) | 2023.02.26 |
[전주] 전주 한옥마을 맛집 베테랑 (8) | 2023.02.24 |
[광주] 동명동 베트남 음식 전문점 - 사이공장 (0) | 2023.02.2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