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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여행

[구례] 전북 구례 분위기와 향이 너무나 좋았던 카페 '무우루'

by CITTA 2023.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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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봄이 왔나보다.

낮에는 한동안 창문을 열고 있어도 춥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걸 보니

미세먼지는 밉지만 따뜻해져가는 만큼 집에만 있을 수 없어 와이프와 딸이랑 드라이브를 갔다.

목적지는 전라북도 구례

 

광주는 한시간여 거리에 가볼 수 있는 곳이 많은데

대부분 담양이나 화순을 가는지라 이번엔 새로운 곳을 찾아보자 하고 떠났다.

 

순창 남원을 지나 웃기게도 전라북도를 살짝 진입했다가

다시 전라남도 구례를 들어섰다.

산수유와 홍매화 꽃으로 유명한 구례는 조금씩 꽃들이 펴있었다.

 

그리고 드라이브의 피로도 이겨낼 겸 맛있는 커피가 있는 카페를 검색했는데

리뷰 사진들을 중 유독 끌리는 곳인 무우루를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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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무우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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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시골 할머니댁에 놀러오는 듯한 느낌을 주는 무우루

낮은 돌담길 너머로 보니 제법 많은 분들이 있었다.

위치를 보면 이런 곳에 카페가 있을리가 싶은 시골 동네에 위치해 있는데

별도 주차장도 부근에 있어서 따로 주차 걱정은 할 필요가 없었다.

 

 

두 채의 집으로 되어있었는데 우리가 들어서니

사장님께서 반갑게 맞아주셨다. 단정 차림의 여사장님은 너무나 친절한 미소로

마침 자리가 생겼다며 방으로 안내해 주셨고 우리가 들어간 자리는

 

크진 않지만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었고 두 팀이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이었다.

방에 들어서는데 신발 옆으로 강아지 집인가 싶어 봤더니

고양이들을 위한 공간이었다.

 

 

내부는 오래된 가옥을 리모델링한 카페 답게 천정이 드러난 실내여서

답답한 느낌은 없었고 이곳저곳 사장님께서 꾸며놓은 공간들을 보고있으니

안내를 해주셨던 사장님께서 방으로 들어오셔서 메뉴판을 가져다 주셨다.

 

 

직접 손으로 만드신 듯한 느낌을 주는 메뉴판은 정감이 갔는데

대부분의 메뉴들이 수제가 많았고 이곳은 특히나 수제 케이크가 맛집이라고 해서

케이크도 주문했다. (메뉴판은 안찍었....)

 

와이프는 꽃커피 일반으로 장미를 픽

나는 따뜻한 카시크 커피를

딸은 레드향 아이스티를 골랐다.

 

그리고 사장님이 남기고 가셨던 걸 보니

 

 

명함인 줄 알았던 그것은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와인과 향수에 대한 쪽지였다.

와인 코르크를 이용해 독특하고 인상깊었다.

 

사전에 사장님께서도 안내를 해주시고 메뉴판에도 나와있듯이

주문한 메뉴가 나오는데는 어느 정도 기다림이 필요했고 계산 역시 주문과 동시에 해주셨다.

연인분들은 기다리는 동안 밖으로 나가서 사진도 찍는 등 편안하게 각자의 시간을 보내면서 기다림을 즐겼다.

 

그리고 사장님이 아닌 다른 분께서 음료와 케이크를 가져다 주셨는데

너무나 단정한 차림과 그에 어울리는 목소리와 말투로 각 음료와 케이크에 대한 설명을 해주셨다.

특히 케이크 옆에 올려주신 꽃 플레이팅을 별도로 설명 해주시는 걸 보니

꽃이 피는 시기에 맞게 바뀌는 것 같았다.

 

 

너무나 예쁜 음료에 사진을 더욱 잘 찍고 싶었는데

테이블 구조상 그게 어려워서 너무나 아쉬웠다.

옛 놋수저가 생각나는 포크와 티스푼이 신기한 점 중 하나

각 음료에 어울리는 작은 초콜릿이나 쿠키를 곁들임으로 주신 것 또한 만족스러운 점

 

와이프가 선택한 꽃커피는 꽃시럽에 콜드브루를 넣어서 마시면 되는데

 

 

부드럽게 섞이는 색감이 좋았다.

맛은 꽃 향이 풍부하게 느껴지면서 달콤한 커피의 맛인데

산미가 있거나 딥한 씁쓸함이 없는 부드러웠다.

 

메뉴판에 적힌 순서대로 꽃의 향이 짙어진다고 하셨는데

와이프는 장미 정도가 딱 적당했다고 했다.

 

레드향 아이스티는 잘 저어서 마시면 되는데

안에 들어간 레드향은 깨끗하게 세척해서 잘라 넣어서

그냥 먹어도 된다고 했다. 

그래서 와이프가 달고 맛있다며 딸보다 더 많이 먹었다.

 

그리고 카시크는 아인슈페너와 비슷한 느낌이었는데

일반적인 아인슈페너보다도 무겁고 부드러운 크림이 있어서

생각만큼 커피와 함께 느껴지는 크림의 양이 적었지만

함께 주신 스푼으로 조금씩 떠서 먹으니 괜찮았다. 

 

케이크는 치즈와 레몬으로 이루어져서

상큼하게 먹을 수 있었는데 치즈가 제법 두껍게 있어서

세콤한 레몬 맛을 어느 정도 눌러주어서 커피와 함께 맛있게 먹었다.

 

먹다보니 핸드드립을 선택했으면 더 맛있는 커피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숨어있는 커피와 수제 케이크의 맛집이자

너무나 사진찍기 좋은 카페였던 무우루

 

많은 카페가 있었지만 이곳을 택함이 아쉽지 않았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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